강태환 | GE Health Korea 상무

GE Healthcare Korea는 의료 영상 및 각종 진단기기와 의료 정보 선진화를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인 GE Healthcare의 한국 법인으로서 1984년 설립 이래 x-ray 및 초음파 진단기 개발·생산·수출을 통해 국내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아울러 고품질의 의료기기 공급 및 서비스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해 왔다.

GE Healthcare Korea의 이러한 방향은 서울시 건강도시추진반에서 진행하고 있는 절주 사업과 연관을 지을 수 있고 절주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 향상 및 관심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좋은 음주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좋은 음주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딪친 가장 큰 문제는, 음주에 관대한 우리의 음주문화와 「절주=금주」로 이해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었다. 사회 통념상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나 대인 관계 유지를 위한 필요 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되고, 음주 후 다소의 실수를 하더라도 대부분 용인하는 우리의 정서와 대 고객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으로 인해 본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를 놓고 여러 번 토의가 있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의외로 많은 사원이 기존의 음주 관행 및 회식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또한 개인의 여가 시간 활용에 대한 욕구가 높이 나타나 이를 건전한 음주 문화 만들기를 통해 개선해보고자 회사 내 부서별로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조사를 거쳐 올해 시무식 때 전 사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좋은 음주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 부서장을 실행위원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에서 향후 진행할 계획을 수립하고 인제대학교 음주문화연구소장 김광기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모셔 당사의 계획 및 진행 방향에 대한 검토를 받았다.

음주로 인한 피해를 알리기 위해 전 사원이 모이는 월례 조회 시간 등을 통해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게 하였고 그밖에 음주 지침을 작성하여, 사원들로 하여금 음주로 인한 문제 발생을 사전에 방지토록 유도하고 나아가 음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내에서 지난 8개월간 23차례 지원한 대안활동으로는 영화·연극관람, 스포츠관람·활동,  오페라·뮤지컬관람, 기타 당구 시합, On-line 게임 등이 있었다.

또한, 좋은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사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당사 사보 「With GE」를 활용하여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와 관련한 홍보 칼럼과 관련 기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기고문을 게재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사원 반응 조사결과, 진행 경과 등을 홍보하였다. 그리고 포스터와 기념품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대중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음주와 관련한 기사 등을 이메일로 전송함으로써 음주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다.

기업 문화 및 사원 건강의 질적 향상을 기대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는 절주를 강조하기보다는 폭탄주 추방, 2차 안가기, 술 강권하지 않기, 밤 10시 이전에 음주 자리 끝내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사원 스스로 좋은 음주 문화를 유도하고, 음주 대신 사원들이 좋아하는 대안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건전한 조직 문화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GE Health Korea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문화 향상 및 사원 건강의 질적 향상을 통한 사회적 실천 사례의 모범이 되고 아울러 임직원들의 생산성 향상, 일과 생활의 균형 향상, 불필요한 경비 절감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음으로써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나아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되도록 이어갈 것이다.

전 사원의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에 대한 의지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경영층 및 간부들의 솔선수범과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의지였다.

경영층 및 각 부서장이 본 프로젝트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줘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이 되고 있으며 사원들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좋은 음주문화 만들기라는 말이 나오고 또 이를 준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줄 때 프로젝트 진행팀의 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