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주류광고에서의 경고문은 글자 크기나 색의 대비에서 너무 작고 눈에 뜨이지 않아 일부러 찾아보려해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고문의 크기에 대한 규정을 정하고, 모든 주류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또한 시각적 이미지로 강하게 표현하여 눈에 잘 뜨이도록 게재해야 한다.

신문, 잡지에서 주류광고를 보면, 경고 표시를 왜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 낫겠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부러 찾아보려고 해도 읽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글씨에 바탕색과 구분되지도 않아 한다는 생색만 낼 뿐이지 보라는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형식적인 표시에 많은 소비자들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형식적인 주류 경고문구 표기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2006년 6월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현재의 술 용기나 광고에 표기되어 있는 음주 경고문구가 지나친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주에 대한 위험성을 적절하게 알리고 있는가에 대해서 적절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7.0%이었으나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38.1%로 두 배가 넘었다. 경고문의 경고 정도에 대해서 현재로서 충분하다는 의견은 19%, 더 강화되어야한다는 의견이 76.2%이었다.

경고문 표기를 더 강화되어야 할 곳은 「주류 판매 광고」가 45.6%, 「주류의 용기」 자체 표기 강화가 44.1%이었고 「주류 판매업소」 34.8%이며, 경고문의 표시방법 중 더 강화해야할 부분은 「글자의 크기 및 색깔」(47.5%), 「시각적 표현」의 추가(42.8%)이었다.

이를 보면, 현재의 주류 경고문 표시가 형식적으로 되고 있어서 소비자가 제대로 인지하기가 어렵고, 내용면이나 시각적 효과 면에서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주류 경고문 표시의 개선이 필요

음주 경고문을 보면 음주를 억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으나 현재의 경고문은 경고의 표시나 정도에 있어서 과음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 83% 이상의 소비자가 우리사회의 음주 문화는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77.3%) 음주를 하고 있음에도 현재의 주류 포장이나 용기에 표기되어 있는 경고문이 과음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신의 음주 여부와는 상관없이 표시 강화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특히 주류 광고에서의 경고문은 글자 크기나 색의 대비에서 너무 작고 눈에 뜨이지 않아 일부러 찾아보려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고문의 크기에 대한 규정을 정하고, 모든 주류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다. 또한 시각적 효과를 넣어야 한다는 응답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주 경고문을 문구뿐이 아닌 시각적 이미지로 강하게 표현하여 눈에 잘 뜨이도록 게재하는 담배와 같이 시각적 효과를 넣어 말 그대로 위해성에 대한 경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음주로 인한 폐해, 구매 및 음주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등에 대하여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