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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종이를 매개로 하여 생각과 말을 기록하고
보존했다. 종이를 통해 사회, 의례, 생활,
예술, 오락 등 많은
것들이 전해져왔다.
현대에 이르러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겨났지만
종이의 역할이 제한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활 공예품, 옷을 만드는 재료 등으로 그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종이의 역사와 종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전주에 있다.
종이의
역사를 알고 그 소중함을 알자
팬아시아종이박물관은
전주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제조기술을
지닌 전통 한지의 고향
임을 증명해주는
교육장이다.
최첨단 홀로그램 시설을 설치해
우리나라 종이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의 종이
역사까지 세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1층과
2층으로 된 이 전시관의 1층에는 박물관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와 검색코너, 한지 체험
학습실이 있으며 2층
전시실에는 종이
이전의 시대부터 한지 전시실, 특별 전시실까지
여러 개의 전시관이 이어져있다. 1, 2, 3 전시관을
따라가 보면 우리가 쉽게 대했던 종이
하나가 이런 멋진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1전시실에는
종이 이전의 시대, 종이의 탄생과 전파, 종이와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인류의 문명 발달과 더불어 기록을 위한 재료들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도 문명권에서
패다라,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점토판,
이집트 문명권에서
파피루스, 지중해 문명권에서
양피지, 중국문명권에서 갑골문과 죽간 등이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탄생코너에서는
종이가 사람들이 기록하고, 보존하고, 전달하려는
오랜 갈망과 노력
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혁명적인 기록재료에
옛날 파피루스의
이름에 연원을 둔 페이퍼,
즉 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사실과 종이의
등장으로 인해 진정한 역사시대가 개막
되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제2전시실은 종이의
오늘과 내일, 종이는 영원한 친구라는 코너이다.
관람객이 컴퓨터 영상을 따라 재미난 종이
접기를
할 수 있는 종이접기 코너와 안네
프랑크, 베토벤, 이중섭을 통해 보여주는 종이의
미래 코너는 종이가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종이의
가치를 '지혜의 책'이라는 재미있는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실, 종이의 일반적인
쓰임
외에도 세계 각지 사람들의 다양한 종이사용
모습을 담은 ‘종이의 이색세계’ 코너도
인기있는 관람코스이다.
그러나 팬아시아종이박물관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코스는 한지 재현관. 박물관을
둘러
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한지의 제작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예로부터 한지는 닥을 주원료로
해서 '닥종이'라 불렸는데, 희고 광택이 좋고
질긴 특성을 가져 일찍부터 동아시아에 질
좋은 종이로 인정받아 왔다.
이
체험코스는 닥나무를 채취해 삶고 빻아 씻은
다음 물을 빼서 직접 종이를 뜨고, 물기를
제거해 말리는 과정을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한지는 기념 스탬프를 찍어 집에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종이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주변에서 너무 쉽게 접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종이가 오랜 옛날부터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고
전달하려는 사람들의
오랜 갈망과 끝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점을 알게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63) 210-8103)
*
개관일 : 매주 화요일~일요일(개장 09:00~17:00까지,
관람료 : 무료)
* 가는길 :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호남제일문)→팔복동→종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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